프로농구 SK, 정관장 꺾고 2년 연속 EASL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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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36점, 오재현 3점 4방 포함 20점 만점 활약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2년 연속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결승에 진출했다.
SK는 8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세부의 라푸라푸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EASL 준결승에서 정관장을 94-79로 제압했다.
지난해 3월 EASL 초대 대회 결승전에서 정관장에 무릎을 꿇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SK는 설욕에 성공하고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SK는 곧이어 열리는 지바 제츠(일본)-뉴타이베이 킹스(대만)의 승자와 10일 오후 8시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결승전에 앞서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정관장과 지바-뉴타이베이전 패자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1쿼터 초반 필드골 성공률이 저조했던 SK는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SK는 1쿼터 중반부터 안영준이 좌우 코너에서 외곽포를 가동했고, 1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오재현의 3점슛이 림을 갈라 23-26으로 정관장을 추격했다.
SK는 2쿼터에서 오재현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고, 리온 윌리엄스가 골 밑을 지배하며 공격 기회를 이어가자 에이스 자밀 워니가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고향 팬 앞에 등장한 정관장의 필리핀 출신 렌즈 아반도가 외곽포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으나 역부족이었고, SK는 전반을 45-40으로 마쳤다.
3쿼터에서 SK는 워니의 3점포와 최부경의 레이업으로 연속 5득점해 11점 차로 도망가기도 했다.
67-58로 앞선 채 들어선 마지막 쿼터에서 SK는 종료 4분 49초 전 워니의 외곽슛으로 14점 차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이 정효근의 연속 3점슛과 로버트 카터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고자 했지만, 종료 2분 51초 전 워니가 전매특허 플로터로 림을 갈라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종료 1분 22초 전에는 안영준이 스틸에 이은 덩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SK 워니는 36점 16리바운드, 오재현은 3점슛 4방을 포함해 20점으로 활약했다.
리온 윌리엄스는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가 21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8일 전적]
서울 SK 94(23-26 22-14 22-18 27-21)79 안양 정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