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필승 계투조 손동현·박영현, 나란히 무실점 역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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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로하스, 첫 대포 가동…kt, 8-4로 SSG 제압
(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허리와 뒷문을 책임지는 손동현, 박영현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나란히 호투했다.
손동현은 12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치른 시범경기에서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 실점 없이 던졌다.
손동현에게서 6회초 배턴을 받은 박영현도 예정된 30개에서 1개 부족한 29개의 공을 던져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둘은 지난 9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고전했다.
손동현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박영현은 1⅓이닝 1실점 했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박영현과 손동현의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고 걱정했다. 손동현은 7∼8회 등판하는 셋업맨, 박영현은 새 마무리다.
특히 박영현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비 때문에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박영현과 손동현은 제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로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17∼1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평가전에도 출전해야 하기에 이 감독의 고민이 깊다.
다행히 손동현은 이날 최고 구속을 시속 146㎞로 끌어올리며 우려를 씻어냈다.
박영현은 조형우와 10구 접전을 벌이느라 투구 수를 낭비했지만, 최고 시속 146㎞를 찍었다. 다만, 속구 18개 중 11개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제구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kt는 SSG를 8-4로 제압했다.
4년 만에 kt로 돌아온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5회 SSG 구원 이건욱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 홈런으로 첫 대포를 장식했다.
4번 타자 로하스는 1회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타점을 수확했다.
kt는 0-1로 밀린 1회말 로하스의 타점과 오윤석의 2타점 중전 안타를 묶어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로하스의 밀어내기 몸 맞는 공과 땅볼로 2점을 추가하고 6-2로 앞선 6회말 정준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kt 4선발 투수 엄상백은 3이닝 4피안타 2실점 했다.
SSG 거포 전의산은 1회 좌월 솔로 홈런과 3회 좌중간 적시타로 두 차례 엄상백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