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최정, 468호 홈런…이승엽 감독 넘어 통산 홈런 1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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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대로 위업…시즌 10호 아치로 독보적인 1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의 기록을 넘어 KBO 최다홈런 주인공이 됐다. 2024.4.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노력하는 천재' 최정(37·SSG 랜더스)이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 4-7로 끌려가던 5회 상대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10호이자, 프로 20년 차를 맞은 최정의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이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종전 KBO 통산 홈런 기록(467개)을 넘어섰다.
2013년 6월 20일 이승엽 두산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352번째 홈런을 치며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선 뒤 10년 넘게 이 부문 1위는 이 감독이었다.
이날 최정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의 새 주인이 탄생했다.
최정은 홈런을 추가할 때마다 신기록을 세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다이아몬드를 돌고 더그아웃 앞으로 오자, 꽃목걸이를 걸어 주며 포옹했다.
SSG 주장 추신수와 롯데 주장 전준우가 잠시 경기를 멈추고 함께 축하 인사도 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친 뒤 추신수와 포옹하고 있다. 최정은 이승엽 감독을 넘어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했다. 2024.4.24 [email protected]
최정은 프로에 입단한 2005년 5월 21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1군 무대 첫 홈런을 쳤다.
신인 때는 홈런 1개에 그쳤지만, 2년 차인 2006년 처음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친 뒤 지난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꾸준히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2011년 9월 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0홈런(역대 57번째), 2016년 6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00홈런(역대 23번째), 2018년 7월 8일 인천 한화전에서 300홈런(역대 11번째)을 채운 최정은 2021년 10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이승엽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400호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은 지난 16일 KIA와의 인천 홈 경기에서 9회말 짜릿한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마침내 이승엽 감독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최정은 KBO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치며 이승엽 감독을 넘어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했다. 2024.4.24 [email protected]
17일 KIA 윌 크로우의 공에 맞아 짧은 휴식을 취했던 최정은 8일 만에 역사적인 468호 아치를 그렸다.
최정은 2천185경기, 8천972타석 만에 홈런 468개를 쳤다.
키 180㎝·몸무게 90㎏으로 '홈런 타자형 체구'는 아니지만, 최정은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도 인정하는 '예쁜 스윙'으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40홈런), 2017년(46홈런), 2021년(35홈런) 총 세 차례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31홈런을 친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이어 2위(29홈런)에 올랐고, 올해는 가장 먼저 시즌 9호 홈런을 쳤다.
몰아치기에도 능해 최정은 2017년 4월 8일 인천 NC전에서는 홈런 4개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최정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최정은 이날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16년 연속(2008∼2023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여전히 현역으로 뛰는 최형우(KIA)를 앞선 KBO 최장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