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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에 59타…프로 선수 돈 따먹던 '골프 신동' 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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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앨라배마 대학생 닉 던랩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하자 그의 어린 시절 일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PGA 투어는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던랩이 다녔던 골프 클럽의 헤드 프로, 골프 클럽 회원 등의 말을 빌려 던랩의 특별했던 어린 시절을 전했다.
던랩이 다녔던 그레이스톤 골프 클럽의 헤드 프로인 존 기번스는 "던랩이 어린 소년이었을 때 클럽 회원들과 대결해 모조리 승리하자 던랩이 대회에 나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불만을 들었다"고 말했다.
기번스는 "던랩이 12세 때는 지역 대회에서 59타를 쳐 13타차로 우승했고, PGA 투어 프로들을 상대로도 돈을 땄다"고 회고했다.
던랩은 또 37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콘페리 투어(PGA 투어의 2부 투어)에 캐디로 나서 14㎞를 걷고도 먼 거리를 달려 헬스장에서 운동했다고 한다.
그레이스톤 골프 클럽의 회원인 브렛 매카이브 스포츠 심리학 박사는 "던랩이 열 살 때쯤 매일 자전거를 타고 온 뒤 골프장 문이 닫히기 전까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대학 제이 시웰 코치는 던랩을 스포츠에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으로 평가했다. 던랩은 야구와 미식 풋볼에도 재능이 있었다고 한다.
시웰 코치는 "던랩의 가족이 미네소타에 있었다면 그 아이는 얼어붙은 연못에서 매일 연습하다가 아이스하키 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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