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쿠·김연경 화력 앞세운 흥국생명, 5연승…도로공사는 5연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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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즐리·김정호 35점 합작' 삼성화재, OK 꺾고 3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투트쿠과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이 4년 만에 개막 5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0 25-15 23-25 25-12)로 꺾었다.
흥국생명이 개막전 포함 5연승을 거둔 건, 개막 10연승을 내달렸던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5번째 경기에서도 시즌 첫 승리 신고에 실패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후 5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2023-2024시즌 4연패 뒤 5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던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에는 개막 5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17점)과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31점·등록명 투트쿠)의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뚫고, 아닐리스 피치(블로킹 득점 4개·등록명 피치)를 중심으로 벽을 세워,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을 막았다.
블로킹 득점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에 11-4로 크게 앞섰다.
한국도로공사는 날개 공격수 메렐린 니콜로바(21점·등록명 니콜로바)와 강소휘(18점)로 맞섰지만, 흥국생명의 화력이 더 강했다.
이날 팀 공격 성공률에서 흥국생명은 44.61%로, 27.97%의 한국도로공사에 앞섰다.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한국도로공사 니콜로바가 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 공중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세트 19-18에서 흥국생명은 상대 신인 세터 김다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행운의 득점을 했다.
흥국생명 이고은은 서브 에이스를 올려 21-18로 격차가 벌어졌다.
22-20에서 한국도로공사는 이예은의 서브 범실로 또 1점을 헌납했다.
흥국생명은 랠리 끝에 터진 투르크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승패는 초반에 갈렸다.
흥국생명은 6-5에서 김연경의 퀵 오픈으로 추가점을 얻고, 투트쿠와 김수지가 강소휘의 퀵 오픈을 연이어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다.
정윤주의 후위 공격과 김연경의 퀵 오픈 공격이 이어지며 흥국생명은 11-5로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흥국생명은 3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지만,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격차를 벌려 나가며 승점 3을 챙겼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삼성화재 파즐리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남자부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대전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0 25-21)으로 눌렀다.
10월 22일 KB손해보험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내리 3경기에서 패했던 삼성화재는 홈 팬들 앞에서 시즌 2승(3패)째를 신고했다.
외국인 선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는 6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삼성화재는 아시아 쿼터 알리 파즐리(21점·등록명 파즐리)와 토종 날개 공격수 김정호(14점)를 활용해 점수를 올렸다.
미들 블로커 김재휘도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8득점 하며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에서는 아시아 쿼터 장빙롱(13점)과 신호진(12점), 차지환(11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8일 입국 예정이어서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