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끊긴 울산 홍명보 감독 "굉장히 아쉬워…빨리 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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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천에 앞서다 추가시간 동점골 얻어맞고 2-2 무승부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죠."
파죽의 연승 행진이 아깝게 5경기에서 끊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홍명보 감독의 말이다.
울산은 1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태현에게 동점골을 얻어맞고 2-2로 비겼다.
같은 시간 진행된 다른 경기에서는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2위 울산이 이날 승리했다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으나 후반 49분 김태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기존 순위가 유지됐다.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이런 경기는 데미지가 코치진뿐 아니라 선수들한테도 가게 돼 있다"면서 "지금부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지막에 실점해서 무승부로 끝났는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집중력 부족으로 찬스를 준 것 외에는 준비한 게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울산이 걱정하는 풀백 포지션의 약점을 노출한 경기이기도 했다.
오른쪽의 설영우가 고질이 된 어깨 탈구를 치료하려고 수술을 선택하며 전열에서 빠졌다.
이 자리를 이날 측면 공격수가 본업인 윤일록이 맡았는데, 합격점을 주기에는 애매해 보였다.
왼쪽 풀백으로는 크로스가 좋은 이명재가 붙박이로 뛰고 있는데, 이날을 포함해 대부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해 체력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풀백 문제는) 우리가 계속 안고 가는 부분이다.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야 할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왼쪽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비율이 높다. 이명재가 잘하고 있다"면서 "체력 문제에 대해 컨트롤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헤더 추가골을 넣었으나 1-1 동점골의 빌미를 내주기도 했던 김영권에 대해서는 감쌌다.
국가대표 센터백인 김영권은 올 시즌 크고 작은 실수가 잦다.
홍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이슈로 다룰만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극적인 무승부를 지휘한 정정용 감독은 "이른 실점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밀리지 않은 경기를 했다. 끝까지 집중해 지지 않는 경기를 한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