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환상투로 개막 3연승…두산·한화도 3연승 합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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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롯데 개막 4연패 부진, 키움도 3연패…삼성-LG, 2-2 시즌 첫 무승부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코치진과 8-2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김경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정규리그 초반 연승과 연패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순위표 윗자리를 지킨 가운데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도 1패 후 3연승을 내달리며 KIA를 바짝 쫓았다.
이에 반해 올 시즌 3강 후보로 지목된 kt wiz, 김태형 감독이 새로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후 4연패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3연패로 부진하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승리투수 KIA 네일이 양현종에게서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KIA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와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환상적인 투구를 발판 삼아 8-2로 승리했다.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산발 5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따낸 네일은 5개의 현란한 변화구로 롯데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최형우가 1회말 2사 2루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치고 3루를 돌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KIA는 1회초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좌월 투런포로 결승점을 내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황대인의 2루타 때 2점을 추가했다.
황대인의 2루타는 롯데 야수들이 사인 미스로 뜬공을 놓친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태군과 박찬호가 징검다리 적시타를 날려 6-0으로 격차를 벌렸다.
0-6으로 끌려가던 6회초 롯데는 고승민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침묵을 깼으나 네일을 무너뜨릴 집중타는 나오지 않았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1-8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두산은 수원 방문 경기에서 안타 18개를 몰아쳐 kt를 11-8로 따돌렸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4이닝 동안 안타를 무려 13개나 얻어 맞고 9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 선발 최원준도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5개씩 허용하며 5실점하고 고전했지만, 타선 지원 덕에 승리를 안았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7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1회 선두 타자 정수빈의 좌중월 3루타에 이은 헨리 라모스의 땅볼로 쉽게 선취점을 뽑은 두산은 3회초에 김재환, 양석환, 강승호의 3연속 장타쇼를 앞세워 6점을 추가했다.
4회부터 7회까지 1점씩 보태며 두산은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정수빈, 양의지, 김재환, 강승호가 3안타씩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KT 로하스가 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2020년 최우수선수(MVP)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3회와 5회 연타석으로 각각 우중월, 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홈런 단독 1위(3개)로 올라섰다.
한화도 인천 원정에서 외국인 왼손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3-1로 꺾었다.
한화는 안타를 2개만 때리고도 얻어낸 사사구와 희생플라이로 득점을 내 5안타를 친 SSG를 물리쳤다.
산체스는 5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한화는 볼넷 2개와 SSG 포수 조형우의 송구 실책, SSG 선발 투수 박종훈의 폭투를 엮어 1점을 먼저 뺐다.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임종찬이 2-0으로 달아나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2-1로 쫓긴 7회초 한화는 볼넷, 몸 맞는 공,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 요나탄 페라자의 희생플라이로 석 점째를 얻었다.
창원에서 NC가 키움을 6-2로 제쳤다.
2회 서호철이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하자 NC는 4회 1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중전 적시타, 권희동의 밀어내기 볼넷,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5-2로 앞선 7회에는 맷 데이비슨이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5회 김혜성의 좌월 1점 홈런과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2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선발 이재학의 뒤를 이어 5회 등판해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던진 이준호가 승리를 따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격돌한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연장 12회 접전에서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LG가 1회말 김현수의 우중월 2루타로 1점을 내자 삼성은 3회초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아 1-1 동점을 이룬 뒤 5회초 2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좌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6회말 오지환의 2루타와 문성주의 중전 안타를 묶어 2-2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 12회말 볼넷 2개와 안타로 끝내기를 노렸지만, 2루 주자 오지환이 3루로 뛰다가 견제 아웃된 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