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3점포 박혜진 "믿기지 않는 우승…홈에서 이겨 더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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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점 최다 득점 박지현 "다음 경기 없다는 각오로 최선"
(아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박혜진이 경기 막판 결정적인 3점포 두 방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은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 청주 KB와 경기에서 78-72로 이겼다.
이날 박혜진은 40분을 다 뛰어 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특히 4쿼터 중반 KB가 김민정의 3점슛으로 60-57로 앞서가자 박혜진이 곧바로 다음 공격에 3점포로 응수했고, 67-6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는 다시 한번 장거리 3점포를 가동했다.
고비 때 나온 박혜진의 3점포 두 방에 승기가 우리은행으로 기울었다.
박혜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웃고 끝나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는데, 웃으며 마무리해 기분이 너무 좋다"며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3점슛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비슷한 상황에서 던지지 않았는데, 후반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일부러 길게 쏘기는 했지만 백보드를 맞고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박혜진은 최근 부상 등으로 활약이 전성기에 비해 다소 덜하지만 2015∼2017년에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그는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에 처음 부임했을 때인 2012-2013시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그 이전에 우리은행이 '만년 꼴찌'일 때도 이 팀에 있었던 우리은행의 상징적인 존재다.
박혜진은 "이번처럼 전력상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경기에서 우승해 믿기지 않고,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또 "홈에서 우승한 것이 처음"이라며 "그전에는 원정에서 우승했는데, 이렇게 팬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또 그래서 (원정) 5차전은 더 가기 싫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25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박지현 역시 "홈에서 우승하고 싶었고,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승을 확정해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박지현은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KB에 0-3으로 완패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때는 힘도 못 써보고 져서 아쉬움이 컸다"며 "이렇게 쥐어짜면서 경기에 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평소 위성우 감독의 질책을 많이 받기로 유명한 그는 "인정하기 싫지만 감독님과 연습할 때는 너무 힘든데, 오늘 힘들게 뛰면서도 정말 행복했다"고 위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돌려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