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우리카드, 승점 50 선착…여자부 현대는 정관장에 덜미(종합)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녀부 1위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부 선두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꺾고 2연승을 거뒀지만,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은 정관장에 패해 8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꺾었다.

승점 3을 온전히 챙긴 우리카드(17승 9패)는 2위 대한항공(승점 47·15승 11패)을 따돌리고 승점 50에 선착했다.

우리카드는 올스타전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5연패 사슬을 끊어낸 데 이어 2연승에 성공, 선두 수성에 파란불을 켰다.

반면 5연승에 도전했던 한국전력(승점 40·14승 12패)은 승점이 같은 삼성화재를 제치고 3위로 도약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우리카드는 1세트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으나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득점 결정력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8-18에서 마테이의 오픈과 한국전력의 연결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은 뒤 이상현의 블로킹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마테이가 대각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강력한 백 어택으로 승기를 굳혔다.

공격이 풀리지 않던 한국전력은 2세트 5-12에서 백업 세터 김광국을 중심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지만, 2세트도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우리카드는 18-18에서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의 오픈과 송명근의 다이렉트 킬로 20점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쳐내기 공격으로 한 점 따라붙나 싶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서재덕의 손이 공에서 더 늦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카드는 23-21에서 마테이의 퀵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쌓았고, 한국전력은 1세트 때처럼 서브 범실로 25점째를 내줬다. 한국전력의 2세트 범실은 12개였다.

한국전력은 3세트 극적인 역전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경기의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4세트는 한두 점 차의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고 결국 듀스로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25-25에서 유효 블로킹을 연속해서 따내며 마테이의 오픈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았다.

그리고 한국전력 타이스가 강력한 백 어택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우리카드 한성정에게 완벽하게 가로막혔다.

이날 우리카드에선 마테이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2개를 포함해 26점(공격 성공률 45.65％)으로 펄펄 날았다.

한국전력에선 타이스(26점), 서재덕(19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인 여자부 경기에서는 4위 정관장이 혈전 끝에 선두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2(25-23 22-25 25-22 20-25 15-10)로 눌렀다.

정관장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7연승 신바람을 냈던 현대건설은 쉼표를 찍었다.

승점 2를 추가한 정관장(승점 41·13승 13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GS칼텍스(승점 43·15승 10패)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승점 1만 얻은 현대건설(승점 62·20승 6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56·20승 6패)을 따돌릴 기회를 놓쳤다.

이날 정관장이 자랑하는 듀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31점)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25점)는 번갈아 가며 현대건설 진영을 맹폭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36점)의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5세트에서도 정관장은 메가가 6득점, 지아가 4득점 하며 짐을 나눴지만, 현대건설은 모마만 고군분투하며 8득점하고, 다른 선수는 무득점에 그쳤다. 5세트에서 현대건설이 얻은 10점 중 2점은 정관장의 범실이었다.

정관장은 5세트 3-2에서 메가가 3연속 득점해 6-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12-8에서는 메가의 퀵 오픈, 13-8에서는 메가의 블로킹 득점으로 달아났다.

지아는 14-10에서 퀵 오픈을 성공해 경기를 끝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