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스리런·장성우 싹쓸이 3타점…kt, 롯데 잡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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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3호 홈런' 강백호, 리그 홈런 선두로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강백호의 3점 홈런과 8회 터진 장성우의 결승 3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7-4로 역전승했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모두 내줬던 kt는 롯데를 제물로 연패를 끊고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을 낸 쪽은 kt다.
kt는 3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쳐 로하스를 홈에 불렀다.
kt 선발 엄상백에게 3회까지 안타 1개만을 쳤던 롯데는 4회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의 우익수 쪽 3루타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가볍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강남은 5회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앞서 3회 타석에서 팀 첫 안타를 때렸던 유강남은 1-1로 맞선 가운데 엄상백의 초구 체인지업을 힘껏 퍼 올렸다.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 관중석 상단까지 날아갔다. 비거리 130m짜리 유강남의 시즌 1호 홈런이다.
롯데는 7회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극복하고 이날 1군에 돌아온 황성빈의 빠른 발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볼넷을 골라내자 대주자로 들어간 황성빈은 박승욱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유강남의 뜬공 때 3루까지 간 황성빈은 이학주의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았다.
숱한 잔루로 답답한 경기를 하던 kt는 주포 강백호의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 로하스의 단타와 김민혁의 볼넷으로 1, 2루에 주자가 찬 상황에서 타석에 선 강백호는 최준용의 바깥쪽 속구를 부드러운 스윙으로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이었지만, 강백호는 힘으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낸 뒤 배트를 던지며 환호했다.
시즌 13호 홈런을 친 강백호는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자 롯데는 8회 전준우의 동점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전준우는 2사 후 김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살짝 넘겼다. 시즌 7호 홈런이다.
결국 kt에 승리를 선사한 주인공은 장성우였다.
장성우는 8회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kt는 9회 마무리 박영현을 올려 깔끔하게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