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경기 연속 선발승 행진…산체스 "굉장히 탄탄한 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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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왼손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올 시즌 막강해진 한화 선발진의 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산체스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5⅔이닝 8탈삼진 3피안타 1볼넷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1회말 5번 타자 하재훈부터 5회말 6번타자 박성한까지 11명을 범타 처리했다. 2∼4회는 모두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산체스는 공 90개를 던지는 동안 포심 패스트볼(51개), 슬라이더(21개), 투심 패스트볼(8개), 체인지업(6개), 커브(4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찍었다.
불펜 한승혁, 이민우, 주현상, 박상원도 3⅓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산체스의 선발승을 지켜줬다.
한화가 3연승을 달린 가운데 이 기간 선발 등판한 펠릭스 페냐, 김민우, 산체스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복귀와 문동주의 성장으로 올 시즌 선발진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나머지 3명이 먼저 제 몫을 해준 것이다.
지난 시즌 한화 선발투수진(32승 55패)은 10개 구단 가운데 승수는 가장 적었고 패전은 가장 많았다. 평균자책점(4.37)은 리그 8위였다.
경기를 마친 산체스도 "지금 굉장히 탄탄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하면서 "팀 전체가 합이 잘 맞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도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산체스는 올해 처음 KBO리그를 풀시즌으로 치른다. 지난해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거뒀다.
산체스는 "작년에 부족한 것들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올해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면서 "비시즌에는 단단한 몸을 갖추는 것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산체스는 이날 6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불펜 한승혁이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다음 투수로 나온 선수의 탓이 아니다. 내가 두 주자를 깔아놓고 나온 잘못"이라면서 "공이 내 손을 떠난 뒤의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점에 대해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