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네이션스컵 4강 합류…승부차기서 골키퍼 4차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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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베르데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2-1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8년 만에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네이션스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승부차기에서 4차례나 상대 슈팅을 막아낸 골키퍼의 '선방쇼'를 앞세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아공은 4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의 야무수크로에서 열린 케이프베르데와의 2023 네이션스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의 혈투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이겼다.
1996년 대회 우승팀인 남아공은 이날 승리로 2000년 대회(3위) 이후 24년 만에 준결승전에 오르면서 28년 만의 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남아공은 1996년 대회에서 사상 처음 챔피언에 오르고 1998년 준우승, 2000년 3위를 차지한 강호였지만 이후에는 3차례 8강(2002·2013·2019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4번째 4강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은 8강에서 앙골라를 1-0으로 꺾은 나이지리아와 한국시간 8일 오전 맞대결로 결승행에 도전한다.
이날 8강전은 연장전까지 양 팀을 합쳐 무려 41개의 슈팅(남아공 16개, 케이프베르데 25개)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지만 0-0으로 소득 없이 끝났다.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남아공의 캡틴이자 골키퍼인 로넌 윌리엄스(32)의 눈부신 선방이 펼쳐졌다.
케이프베르데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윌리엄스는 첫 번째 키커가 골대 왼쪽을 향해 때린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윌리엄스는 같은 방향으로 날아온 두 번째 키커의 슈팅도 막아내더니 또다시 왼쪽 골대 구석을 노린 세 번째 키커의 슈팅마저 몸을 날려 쳐냈다.
윌리엄스의 3연속 선방이 이어지는 동안 남아공 역시 1번 키커 성공 이후 2, 3번 키커가 연속 실축해 승부차기 스코어는 1-0으로 유지됐다.
케이프베르데의 4번 키커에게 첫 득점을 허용한 윌리엄스는 남아공의 4번 키커가 득점에 성공하며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5번 키커와 맞섰다.
윌리엄스는 상대 마지막 키커의 슈팅은 오른손으로 쳐내 남아공의 승리를 결정했다.
상대 5명의 키커 가운데 4명의 슈팅을 지워낸 윌리엄스의 '신의 손' 덕분에 남아공은 준결승 티켓을 품었다.
한편 콩고민주공화국은 기니를 3-1로 꺾고 4강에 올랐고, 개최국 코트디부아르도 연장 접전 끝에 말리를 2-1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네이션스컵 준결승은 코트디부아르-콩고민주공화국, 남아공-나이지리아의 대진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