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17세 이하 아시안컵 준결승서 일본에 0-3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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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북한-중국 패자와 3·4위전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한국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져 3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김은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17 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어지는 북한-중국 경기 패자와 19일 오후 4시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1∼3위는 올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는다.
한국은 2018년 대회(조별리그 탈락) 이후 6년 만의 U-17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일본과 이 연령대 통산 상대 전적에서 3승 3무 3패를 기록했다.
A대표팀에서도 뛰는 미국 출신 혼혈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는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대회 첫 득점에 실패했다.
페어는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0-7 패)에서 득점하지 못했고, 한국이 12-0으로 대승한 인도네시아와 2차전에는 결장했다.
페어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필리핀과 3차전에서 범예주(광양여고)의 동점 골을 도와 어시스트 1개를 기록 중이다.
중원 싸움에서 앞선 일본이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전 공 점유율에서 31%에 그쳤고, 슈팅 수에서는 3대 11로, 유효슈팅에서는 2대 5로 밀렸다.
결국 선제골은 일본의 차지였다.
일본은 전반 40분 왼쪽에서 넘긴 크로스를 쓰지 아미루가 툭 밀어주자 골 지역 정면의 네즈 리리카가 오른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에 꽂아 득점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49분 범예주의 크로스를 원주은(울산현대고)이 골대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게 수비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후반 20분에도 페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잇따라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수와 골키퍼에게 막혀버렸다.
반면에 일본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23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한국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신조 미하루가 곧바로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7분 페어 대신 지애(화천정보고)를 투입했으나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후반 43분에는 기노시타 히나코의 슈팅을 골키퍼 우수민(포항전자여고)이 쳐냈으나 골대를 향해 쇄도한 신조가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고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 골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