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역습의 '첨병' 전병관, 광주 상대로 멀티골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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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료' 배준호 언급되자 "정말 좋은 선수…후배지만 배운다"
(광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02년생 윙어 전병관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자랑할 만한 위협적인 무기로 거듭나는 중이다.
전병관은 19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광주FC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3, 4호 골을 폭발하며 전북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오른 측면을 내달린 문선민의 패스를 받은 그는 한 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 김경민이 지키는 광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전병관은 후반 시작 1분 만에 또 한 번 광주 수비 뒷공간을 내달리더니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왼 측면에서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전병관은 두현석을 상대로 1대1 돌파를 시도해 슈팅할 공간을 만들어낸 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전북의 막내급 공격수 전병관은 U-22(22세 이하) 자원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측면 공격을 책임질 걸로 기대받은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전병관의 활약은 전북으로서는 위안이 된다.
빠른 발이 강점인 송민규, 문선민과 호흡을 맞춰 상대 뒷공간을 후벼파는 전병관의 성장 덕에 전북은 라인을 내린 상황에서도 상대 팀에 '역습 부담'을 안긴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돼 기자회견장을 찾은 전병관은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실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 하루하루 발전하고 싶다"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선배들이 롤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런 우리나라 간판급 선수뿐 아니라 전병관과 대전에서 호흡을 맞춘 영건 미드필더 배준호도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에서 올 시즌 2골 6도움을 기록,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힌 배준호가 언급되자 전병관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엄지를 들었다.
전병관은 "준호와 2년 정도 함께 있었다. 같이 뛰고,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좋은 선수라는 걸 많이 느꼈다"며 "후배지만 경쟁자다. 배울 건 배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호는 지금도 일취월장하고 있다"며 "서로 응원하는 관계다. 나도 그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