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발 하영민, 1군 엔트리 제외…"가운데 몰리는 공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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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 하영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4.4.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준 오른손 투수 하영민이 2군으로 내려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불펜에서만 던졌던 하영민은 올해 선발 기회를 잡고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선 3승 평균자책점 3.60을 거둘 정도로 기세가 좋았다.
첫 등판이었던 3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팀의 개막 4연패를 끊어내는 동시에 2015년 9월 이후 3천111일 만의 선발승을 거뒀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상대 팀 타선에 공략당하기 시작했고 피안타율은 0.326까지 치솟았다.
전날 NC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3패째를 떠안았다.
홍 감독은 "될 수 있으면 안 빼려고 했지만, 어제 보니 한 템포 재조정이 필요할 것 같더라. 2군에서 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제구 문제를 지적하며 "어제는 수비 실책도 있었지만, 4회까지 80개 가까이 던졌다. 상대 타선에 계속 커트당하고 장타를 허용한다는 것은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운데 들어가더라도 공의 회전이 좋을 때는 파울이 나오는데 지금은 장타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영민의 자리는 우완 조영건이 잠시 채운다.
지난 14일 1군에 올라온 조영건은 2경기 구원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은 2020년 10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이 마지막이다.
홍 감독은 "지금 3∼5선발은 김인범, 이종민 등이 경합하며 노력하고 있으니까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