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최원준, 상대 압도하지 못하고 압도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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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개막 후 2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8 남기고 2군행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최원준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례적으로 강하게 최원준을 질책하며 분발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압도당하는 투구를 했다"면서 "사실 선발 투수로 메리트(이점)를 못 느끼겠다. 상대와 싸워서 이길 거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1군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최원준은 지난달 27일 수원 kt wiz전에서 홈런 3방에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고도 팀 타선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2일 인천 SSG전은 3이닝 5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에도 홈런 3개를 맞았다.
그가 개막 이후 내준 홈런은 2경기에서 6개나 된다. 평균자책점은 12.38이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때나 캠프 때 보여준 구위를 아직은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2스트라이크를 잡아놓고 본인이 생각이 많다 보니까 꽉 차게 던지려다가 흔들렸다. 자신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4.3.27 [email protected]
최원준의 이탈로 두산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투수를 찾아야 한다.
이 감독은 "김민규와 박신지를 대체 선발로 생각 중이다. 오늘(3일) 경기에 두 선수 모두 불펜에 대기하는데, 아마 박신지가 일요일(7일) 선발로 나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손꼽혔던 신인 김택연은 이달 중에 1군에 올려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세이브 2개를 수확해 '미래의 두산 마무리 투수'로 주목받았던 김택연은 정규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볼넷 5개를 내주며 제구 난조를 겪다가 지난달 30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택연은 지난 2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마음이 차분해지면 좋은 구위를 분명히 보여줄 거다. 본인이 원하는 곳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쉽게 난타당할 투수가 아니다. 힘으로 상대를 누르는 투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