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피칭' 마친 알칸타라 "문제없다"…이승엽 "167㎞ 던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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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탓에 한 달 동안 자리 비운 알칸타라, 복귀 준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불펜 피칭을 마친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를 향해 이승엽(47) 두산 감독이 환호하며 손뼉을 쳤다.
"느낌이 좋다"는 알칸타라의 말에 이 감독은 "그러면 시속 167㎞를 던져달라"고 장난스럽게 덕담했다.
알칸타라는 22일 서울시 잠실구장 불펜에서 공 42개를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던지며, 구위와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 감독은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박정배 투수 코치 등과 함께 알칸타라의 투구를 지켜봤다.
불펜 피칭을 마친 알칸타라는 "몸에 이상은 없다. 이제 등판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에이스 알칸타라가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워 고민이 컸던 이 감독의 표정이 밝아졌다.
양상문 위원이 "한 달 쉬었으니, 구속이 시속 10㎞는 빨라지지 않았겠나"라고 덕담하자, 이 감독은 "그럼 시속 167㎞까지 던질 수 있겠습니다"라고 웃었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국내 병원 세 곳에서 검진을 받았고, '염좌 진단'이 나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알칸타라는 미국에 있는 자신의 주치의에게 직접 검진받길 바랐고 두산이 이를 허락했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에 알칸타라와 만난 주치의도, 국내 의료진과 같은 소견을 냈다.
의학적으로는 '알칸타라가 공을 던지지 않을 이유'는 사라졌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을 느낀 후 투구 훈련을 주저했다.
불안해하는 알칸타라에게 투구를 강요할 수 없는 터라, 두산은 알칸타라의 '미국 검진' 요청을 받아들였다.
미국에서 검진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캐치볼 등으로 몸을 만든 알칸타라는 실전 등판 전 단계인 불펜 피칭도 완료했다.
이 감독은 "코칭스태프, 트레이너와 알칸타라의 등판 시점을 상의하겠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