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방해 아닌 볼데드…두산 주자는 귀루, 타자는 살아남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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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강승호의 고의성 없는 '송구 방해', 이유찬의 도루만 취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강승호(두산 베어스)의 의도하지 않은 '송구 방해'로 이유찬의 2루 도루가 무산됐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어서 강승호는 '타자의 수비 방해'를 선언 받지 않았다.
2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 1회말 두산 공격 무사 1루에서 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심판진은 논의 끝에 이유찬을 '1루'로 돌려보냈다.
타석에 있던 강승호가 2구째 헛스윙을 할 때 이유찬이 2루로 내달렸는데, 강승호의 폴로 스윙 동작이 SSG 포수 이지영의 송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심판진은 '타자의 수비 방해'도 선언하지 않았다.
'타자의 수비 방해'를 선언하면, 타자 강승호는 아웃 판정을 받는다.
심판진은 "타자가 타석을 벗어나는 등의 행위 없이 자연스러운 스윙 과정에서 송구 방해를 했기에 주자를 귀루시킨다"라고 설명했다.
KBO 야구규칙은 6.03 [타자 반칙행위] (4) 원주에 '타자가 워낙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다가 그 여세로 배트가 포수에게 닿았거나, 아무런 고의성 없이 백스윙하던 배트가 아직 확실하게 포구되지 않은 투구나 포수에 닿았기 때문에 포수가 공을 잡지 못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때는 타자의 방해를 선언하지 않고, 볼 데드로 하여 주자의 진루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유찬의 도루가 인정받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며 '송구 방해'에 관해 항의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강승호가 '타자의 수비 방해'를 인정받지 않아, 타석에 남은 것을 어필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6.03 [타자 반칙행위] (4) 원주'를 적용해 두 사령탑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