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실책 범한' 하재훈 5번 기용…"만회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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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익수 하재훈, 22일 경기서 치명적인 실책…23일 5번 전진 배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숭용 SSG 감독이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전날 실책을 범한 하재훈을 격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이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하재훈(33)을 불러 세워 "오늘 너를 5번 타자로 기용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하재훈은 "만회할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SSG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이 감독과 하재훈이 나눈 대화다.
하재훈은 전날 두산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1-1로 맞선 8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정수빈의 뜬공을 놓쳤다.
이 사이 2루 주자 조수행이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SSG는 8회말에 2점을 빼앗겨 1-3으로 패했다.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지만, 이 감독은 하재훈이 주눅 들지 않길 바랐다.
23일 두산전에 하재훈을 중심 타선인 5번 자리에 배치한 이유다.
이 감독은 하재훈에게 "그런 실책은 1년에 두 번 나오지 않는다. 지나간 일은 잊고, 오늘 만회해보라"고 당부했다.
하재훈도 "만회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하재훈과의 대화를 취재진에 전하던 이 감독은 "하재훈이 내가 듣고 싶었던 답을 했다"며 "어제 실책한 장면을 빨리 잊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22일 두산 투수 이병헌의 공에 오른 손등을 맞은 한유섬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이 감독은 "한유섬이 오늘(23일) 오전에 엑스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며 "다만 아직 통증을 느끼고 있어서,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는 뺐다. 강진성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마친 한유섬도 "통증이 점점 줄고 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