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전 홈런으로 기분 좋은 출발…양석환 "감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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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새 주장 양석환(32)이 시원한 홈런과 함께 2024년 활약을 예고했다.
양석환은 17일 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구장에서 열린 전지훈련 청백전에서 1회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청팀 4번 지명 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1회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브랜든의 공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양석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양석환은 구단을 통해 "홈런은 언제 쳐도 기분이 좋다.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기분 좋게 2차 캠프로 향하게 됐다. 만족스러운 시드니 캠프"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경기는 두산의 이번 호주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이자 첫 번째 9이닝 경기였다.
양석환이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허경민과 박지훈이 나란히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좋은 감을 과시했다.
양석환은 "16일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직원들이 정비를 위해 정말 고생한 덕분에 9이닝 경기를 소화했다. 실전 감각을 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됐다. 모처럼 팬들 앞에서 야구했고, 직원과 팬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투수 중에서는 백팀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1㎞ 강속구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남긴 최종인이 돋보였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최종인은 아직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우완 강속구 '원석'이다.
최종인은 "첫 청백전 등판인데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타자마다 3볼까지 가는 승부가 많은 건 아쉽지만,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는데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이어 "작년부터 기존 속구와 커브, 스플리터 외에 스위퍼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2군에서 김상진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실전에서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1군에 데뷔하지 못했는데, 팬들에게 내 이름을 각인시키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