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스퀴즈 땐 주자 죽더라도 홈 들어가는 게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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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일 고척 키움전 8회 스퀴즈 작전 실패로 역전패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2회초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주루의 기본을 지적했다.
문제의 장면은 전날 경기 8회초에 나왔다.
LG는 2-1로 앞선 8회초 1사 3루에서 신민재가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3루 주자 횡사를 막기 위해, 번트 타구가 페어 지역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뛰는 '세이프티 스퀴즈' 작전이었다.
3루에 있던 발 빠른 주자 박해민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자 3루에서 홈으로 뛰다가 잠깐 멈칫했고, 키움 투수 주승우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주춤하자 다시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찰나의 순간 고민한 대가는 홈 아웃이었고, 여기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LG는 8회말 3점을 잃고 2-4로 역전패했다.
염 감독은 "스퀴즈 사인이 났으면 죽더라도 3루 주자는 홈에 들어가는 게 기본"이라며 "캠프 때 그렇게 연습했는데, 그게 안 된 것에 대해 어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스퀴즈 번트 때 아무리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해도 홈으로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악송구 등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다.
염 감독은 "투수가 글러브 토스를 하거나 악송구할 가능성이 있다. 제대로 송구해서 잡힐 확률은 30% 정도다. 70%의 성공 확률이었는데, 박해민 선수가 스타트가 늦어서 런다운해서 타자 주자라도 2루에 보내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박해민을 질책하는 대신 자신과 3루 코치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이런 부분이 디테일이다. 스퀴즈 사인이 나온 순간 3루 베이스 코치가 '무조건 홈에서 죽어라' 한마디만 했어도 그런 일은 없었다. 그건 선수 잘못이 아니라 나하고 코치의 잘못"이라고 짚었다.
이날 경기에 맞춰 LG는 포수 김범석과 외야수 함창건을 1군에서 말소하고 내야수 송찬의와 김성진을 2군에서 불렀다.
김성진은 7번 지명타자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2019년 LG에 입단한 김성진은 올해 퓨처스 리그에서 홈런 9개와 40타점으로 북부 리그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린다.
염 감독은 "2군에서 홈런을 많이 쳤던 선수다. 김범석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기회를 줘야 2군 선수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기용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