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안데르손의 폭풍 드리블 비결은 '네이마르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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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으면 이승우와 댄스 세리머니 계획해보겠다"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수원FC의 외국인 선수 안데르손의 폭발적인 드리블의 비결은 '네이마르(알힐랄) 따라잡기'였다.
수원FC의 안데르손은 14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5분 이재원의 선제 결승포를 도와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안데르손은 경기 내내 폭풍 질주와 드리블로 대전 수비진을 허물었다.
안데르손은 공을 잡으면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기본 수십 미터를 내달렸고, 대전 수비진은 우왕좌왕하다가 수원FC에 여러 차례 측면 페널티 지역 돌파와 크로스를 허용했다.
안데르손은 웬만해서는 공을 뺏기지 않았고, 꼬박꼬박 공 소유권을 지켜내며 수원FC의 공격 흐름도 이어 나갔다.
안데르손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폭풍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의 비결을 설명하며 브라질의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를 언급했다.
안데르손은 "모든 브라질 사람들은 다 똑같을 것 같다. 운동장에서 네이마르가 보여주는 모습을 따라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소년 때부터 드리블을 좋아하던 안데르손은 늘 네이마르를 롤 모델로 삼았다.
안데르손은 "네이마르는 경기장에서 굉장히 쉬운 듯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려운 것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항상 배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수원FC의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는 안데르손은 아직 득점은 없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안데르손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에게 생활 면에서의 안정과 팀 적응 등 심리적인 부분을 지원하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안데르손은 "코치진, 선수들, 구단 직원들이 집처럼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편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안데르손은 2020-2021시즌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수원FC의 핵심 이승우와의 호흡도 자신했다.
이승우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용과 김태한 등 수비 자원이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결국 이승우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안데르손은 "포르투갈에서 이승우와 같은 집에 살며 같이 출퇴근을 하는 등 이미 경기장 밖 우정이 단단하다"며 "이제는 내가 외국인 신분으로 왔다. 팬들이 기대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K리그 데뷔골을 넣는다면 재기발랄할 춤 세리머니로 유명한 이승우와 함께 브라질 특유의 흥을 가미한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일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당황한 듯 웃음을 지은 안데르손은 이내 "아직 약속한 건 없지만, 한 번 맞춰보긴 하겠다"며 흥겨운 골 세리머니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