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BNK, 자유계약선수 박혜진·김소니아 영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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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대거 떠난 우승팀 우리은행은 전력 약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2023-2024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부산 BNK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BNK는 18일 "박혜진과 연봉 2억7천만원, 수당 5천만원 조건에 4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김소니아는 연봉 3억원, 수당 1억원에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NK는 또 내부 FA인 가드 안혜지와도 연봉 2억8천만원, 수당 3천만원, 4년 기간에 재계약했다.
이로써 BNK는 기존 이소희와 함께 박혜진, 안혜지로 이어지는 강력한 가드진을 구축하게 됐다.
박혜진은 2023-2024시즌 아산 우리은행에서 정규리그 17경기에 나와 9.1점, 6.5리바운드, 4.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뽑힌 박혜진은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의 6연패 주역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세 번 선정돼 이 부문 공동 1위에 빛나는 리그 대표 가드다.
부산에서 태어난 박혜진은 구단을 통해 "저를 고향으로 불러주신 BNK 빈대인 회장님, 김성주 구단주님, 박정은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코트에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도 "유망주 소리만 듣던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드리며, 제 선택을 이해해주신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인사했다.
어머니가 루마니아 사람인 김소니아는 지난 시즌 인천 신한은행에서 16.5점, 9.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1-2022시즌까지 우리은행에서 박혜진과 한솥밥을 먹어 BNK에서 새로 호흡을 맞추는 데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BNK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 6승 2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박혜진과 김소니아 영입으로 다음 시즌 중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골 밑을 지키던 진안이 FA 자격을 얻어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했지만 BNK는 보상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하나원큐의 간판 신지현이 보호 선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BNK가 오히려 전력 보강을 할 기회다.
반면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우리은행은 FA로 풀린 선수들이 대부분 팀을 떠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지현이 외국 무대에 도전하겠다며 임의해지 선수가 됐고, 박혜진과 나윤정, 최이샘이 모두 이적했다.
나윤정은 이날 청주 KB와 계약했고, 최이샘은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간판 김단비를 중심으로 FA 이적생들의 보상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 등으로 다음 시즌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