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로 옮긴 박혜진·김소니아 "이적 결정,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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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님께 평생 감사"
김소니아 "언제든 다시 챔피언전 올라 우승할 수 있는 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유니폼을 입게 된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나란히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BNK는 18일 자유계약선수(FA)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박혜진은 2009년 우리은행 입단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세 차례나 선정된 리그 대표 가드다.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게 된 김소니아 역시 이번 시즌 득점 5위(16.5점), 베스트 5 선정 등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포워드다.
박혜진은 구단을 통해 "한 팀에서 16년간 있으면서 팀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고 큰 모험"이라며 "저에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큰 용기를 내서 이적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김소니아도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큰 결정이었다"며 "이적 생각이 없었는데 협상 과정에서 빈대인 BNK 회장님, 김성주 구단주님, 박정은 감독님의 농구에 관심과 애정이 크게 느껴져 원래 계획을 180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2024시즌 우리은행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려놓은 박혜진은 "16년간 우리은행 박혜진을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잊지 않겠다"며 "위성우 감독님을 만나 35살 마지막 FA까지 인정받는 행복한 선수가 됐다. 저를 키워내기 위해 땀 흘리신 시간을 정말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평생 가져가겠다"고 '친정'에 인사했다.
박혜진은 "이제 BNK 박혜진으로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소니아는 "BNK는 경험 많은 선수와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의 균형이 잘 이뤄진 팀"이라며 "언제든 다시 챔피언전에 나가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밖에서 본 BNK에 대해 평가했다.
BNK는 2023-2024시즌은 최하위로 마쳤지만 2022-2023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또 제가 상대 선수로 왔을 때 부산 팬들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느꼈다"며 "부산 팬 분들이 이제 제게도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소니아는 박정은 BNK 감독에 대한 존경의 마음도 밝혔다.
김소니아는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3대3 월드컵 대회장에서 당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 본부장이던 박정은 감독님을 봤는데, 세계적인 농구인들과 교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국에서 처음 뛴 시즌이 감독님의 은퇴 시즌이었기 때문에 선수 시절 플레이를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올림픽 4회 출전에 챔피언결정전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레전드라는 사실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니아는 "박정은 감독님의 팀에서 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돼서 놀랍기도 하고 기쁘다"고 새 팀에서 활약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