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발야구'로 선두 KIA에 역전승…공동 3위 SSG·삼성 동반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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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낙동강 더비서 롯데에 완승…한화 13경기 연속 만원관중 앞에서 6연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이대호 기자 =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전매특허인 '발야구'로 올 시즌 가장 잘나가는 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의 2만3천750명 만원 관중 앞에서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5회와 6회 3점씩 뽑아 7-6으로 역전승했다.
지난 9∼11일 광주에서 KIA에 3승을 헌납한 LG는 안방에서 열린 두 번째 대결 첫판에서는 뒤집기로 KIA에 반격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 KIA는 무사 2, 3루에서 등장한 김도영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와 이우성의 우전 안타, 김선빈의 내야 땅볼을 묶어 4-1로 전세를 간단히 뒤집었다.
LG는 1-5로 끌려가던 5회 흐름을 바꿨다.
1사 2루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신민재는 서서 삼진을 당했으나 KIA 포수 김태군이 이를 놓쳐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태가 되면서 1루로 쏜살처럼 뛰어 살았다.
흔들린 네일은 홍창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만루를 자초했다.
박해민의 2루수 정면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크게 튀어 2타점 적시타가 되는 행운이 LG에 깃들었다. LG는 문성주의 적시타를 보태 4-5로 따라붙었다.
KIA가 6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로 1점을 달아났지만, LG는 6회말 1사 1, 2루에서 신민재의 중전 안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뽑았다.
박해민이 1루와 2루에서 협살에 걸린 사이 3루를 돈 1루 주자 신민재가 재치 있는 주루로 홈을 파 LG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두산 베어스는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13개를 몰아쳐 한화 이글스를 10-5로 꺾었다.
지난해 데뷔한 두산 우완 김유성은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3피안타 2실점 하고 타선 지원 덕에 프로 통산 첫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 1.15로 호투하던 한화 새내기 황준서는 두산 타선에 뭇매를 맞고 3⅔이닝 동안 6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2회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양석환의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3회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 2개와 내야 안타를 묶어 3점을 보탰다.
4회에는 양의지가 6-0으로 도망가는 좌중월 투런포를 뿜었다.
두산은 5회에는 박준영의 좌전 안타로 2점, 7회에는 양석환, 정수빈의 적시타 2방으로 2점을 각각 더 얹었다.
한화는 채은성의 솔로포, 요나탄 페라자의 2점 홈런 등으로 추격했으나 따라잡기엔 격차가 너무 컸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1만2천명 만원 관중이 몰려 한화는 13경기 연속 매진으로 이 부문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지만, 속절없이 6연패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6회 말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2024.4.26 [email protected]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3-0으로 이겨 키움 히어로즈를 5연패 수렁으로 밀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100점짜리 역투를 펼쳤고 김재윤과 마무리 오승환이 1이닝씩을 깔끔하게 책임져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삼성은 5회 2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빼고 7회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8회 1사 1, 2루에서는 류지혁이 좌중월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KBO 408 세이브를 세우며 단일리그 통산 아시아 최다 기록을 수립한 삼성 오승환이 경기를 마무리 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4.26 [email protected]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408세이브를 거둬들여 이와세 히토키가 1999∼2018년 일본프로야구에서 남긴 아시아 통산 최다 세이브(407개)를 넘어섰다.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된 키움 선발 김인범은 2021년 데뷔해 이날 4회까지 통산 10경기, 19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던져 데뷔전 이래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종전 기록은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이 2002년 수립한 18이닝이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wiz를 5-2로 눌렀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SSG)는 1-0으로 앞서간 3회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호이자 2021년 KBO리그 데뷔 이래 친 통산 50호 홈런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남긴 218개를 합치면 추신수의 한미 통산 홈런은 268개로 늘어난다.
3회말 2사 2루에서 최지훈의 우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내고 추신수의 홈런으로 도망간 SSG는 4회말 이지영의 1타점 우전 안타로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SSG는 kt 포수 강백호의 2루 송구 실책을 틈타 8회 1점을 보탰다.
kt는 6회 1사 3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 문상철, 박병호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kt는 병살타를 3개나 쳐 연승을 3경기에서 마감했다.
kt 황재균은 4회초 오원석의 몸쪽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이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과 관련한 첫 퇴장이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0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시범 경기. 1회 초 NC 새 외국인 투수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4.3.10 [email protected]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경기에서 대포 두 방으로 '낙동강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를 4-0으로 물리쳤다.
3회 1사 후 김형준이 왼쪽 펜스 너머로, 4회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맷 데이비슨이 좌중월 펜스 너머로 각각 타구를 넘겼다.
8회에는 안타 2개로 엮은 2사 1, 2루에서 박건우가 싹쓸이 우중월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NC 좌완 카일 하트는 2회 무사 1, 3루에서 한동희, 박승욱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벗어나는 등 탈삼진 10개를 곁들여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롯데 왼손 투수 찰리 반즈는 1회와 6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조리 삼진으로 채우며 삼진 11개를 뽑아냈지만, 홈런 두 방에 하트에게 판정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