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3안타 경기 펼친 키움 고영우 "선배·코치님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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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성균관대 졸업하고 올해 입단한 내야수…공수에 존재감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1, 2루 상황 키움 고영우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주장이자 공수 핵심인 김혜성(25)이 어깨 통증으로 휴식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한 경기였다.
김혜성 결장으로 기존 주전 3루수 송성문이 2루로 이동하고, 9번 타자 3루수로 그 자리를 채운 신인 내야수 고영우(22)가 데뷔 첫 3안타를 터트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고영우는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수확해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9순위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고영우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통해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이후 백업 내야수로 출전 중인 그는 5타수 3안타를 친 이날 경기를 포함해 10경기 타율 0.412(17타수 7안타), 4타점을 기록 중이다.
고영우의 배트는 1회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1, 2루 상황 키움 고영우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21 [email protected]
팀이 4-0으로 앞선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선 그는 두산 선발 김동주를 상대로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고영우의 데뷔 첫 장타이기도 하다.
경기가 끝난 뒤 고영우는 "아마추어 시절에는 장타도 어느 정도 나왔다. 선배, 코치님들이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첫 장타에 의미를 뒀다.
고영우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회에는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출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하더니 6회 2사 1, 2루에서는 8-2로 점수를 벌리는 1타점 적시타까지 때렸다.
데뷔 첫 3안타 경기다.
아직 프로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이 신기할 따름인 고영우는 "경기 전에 오윤 타격 코치님과 어떻게 타석에 나갈지 상의했다. 단순하게 몸 가까이, 눈과 가까운 공을 치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실책을 저질렀던 지난 19일 두산전과는 달리, 대학 시절 원래 자리인 3루로 돌아간 고영우는 한층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타자의 짧은 타구를 앞으로 달려오며 쇼트 바운드로 잡은 뒤 강한 어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