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김하성, 타격 부진 속 전반기 마무리…수비·주루 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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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타율 0.226…주전 유격수 붙박이에 20-20 희망은 고무적
이정후 어깨 부상…배지환·최지만·고우석·박효준 마이너 전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빅리그 4년 차 전반기를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1회 2사 2, 3루에서 3루수 호수비에 막혀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볼넷을 골라낸 뒤 시즌 18호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적시타는 없었다.
1-5로 끌려가는 7회 좌익수 방향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은 2사 후 루이스 캄푸사노의 투런포로 득점을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샌디에이고는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올 시즌 전반기를 97경기 타율 0.226(323타수 73안타) 40타점 48득점 10홈런 18도루로 마무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아쉽게도 타율 하락이다.
김하성은 빅리그 첫해인 2021년 타율 0.202로 출발해 매 시즌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으나 올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작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터라 아쉬움이 더욱 짙다.
올 시즌 출루율(0.327)과 장타율(0.375)도 작년보다 나란히 2푼5리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급 내야수 산더르 보하르츠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김하성은 올해 유격수를 전담하며 842⅔이닝을 뛰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평균대비아웃기여(OAA) 수치는 '+6'으로 메이저리그 상위 7%에 해당한다.
각 구단 주전 유격수 사이에서도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스프린트 스피드에서는 초속 28.3피트(8.6m)를 기록,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작성했다.
전반기에 10홈런을 달성한 만큼 빅리그에서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하성을 제외한 코리안 빅리거들은 올 시즌 전반기 그라운드도 제대로 밟지 못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 5월 13일 수비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수술 후 재활에 6개월이 걸리면서 이정후는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출루율+장타율(OPS) 0.641로 첫 시즌을 마감했다.
풀타임 2년 차에 도전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고관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6월에는 손목 부상까지 겹쳐 8경기(24타수 5안타) 출전에 그쳤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최지만은 지난달 옵트 아웃(계약 파기)을 행사하고 뉴욕 메츠를 떠나 새 팀을 찾고 있다.
올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던 고우석은 트레이드, 방출 대기 등 우여곡절 끝에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에서 빅리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 21이닝 평균자책점 4.29, 더블A 12경기 14⅓이닝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 중이다.
시범경기 타율 0.477로 기대를 모았던 박효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76경기 타율 0.256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