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갈아입은 서건창·이재원, 새 팀에서 홈런 '펑·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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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홈런 5방 대폭발…LG 원투펀치 엔스-켈리 깔끔한 호투
나균안, 4이닝 1실점 쾌투…강백호·김재환, 투런포 폭발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기자 = 최근 노쇠 기미를 보였던 베테랑 타자들이 새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지난 1월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교타자 서건창은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서 통렬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KIA가 5-2로 앞선 6회초 대타로 첫 타석에 나선 서건창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예전의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과시했다.
서건창은 7-2로 앞선 8회초 1사 2루에서 NC 불펜 송명기를 상대로 화끈한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KIA는 이날 홈런 5방을 몰아치며 NC를 10-3으로 대파했다.
2회초 최형우의 선제 솔로포에 이어 이우성이 투런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NC는 3회말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으나 KIA는 5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5-2로 달아났다.
6-2로 앞선 8회에는 서건창의 투런포와 김호령의 그라운드홈런 등으로 4득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선발 이의리가 2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로 2실점 하고 내려갔고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요나단 페라자와 이재원의 홈런포를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6-2로 물리쳤다.
리카르도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운 한화는 1-2로 뒤진 4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겨울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한화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 선두타자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이진영의 2루타로 1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간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 페라자가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4-2로 역전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스위치 타자인 페라자는 첫 시범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점을 기록했고 지난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노시환은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선발 산체스가 3⅓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로 2실점 하고 내려갔으나 이어 등판한 김규연(⅔이닝)-이민우(1이닝)-이태양(2⅔이닝)-장시환(⅓이닝)-주현상(1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5안타에 그친 삼성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3타수 2안타로 공격을 주도했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wiz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새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의 호투 속에 kt wiz를 5-2로 꺾었다.
2회초 오스틴 딘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LG는 3회에는 kt 투수 전용주의 폭투와 오스틴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kt는 4회말 강백호가 투런홈런을 날리며 추격했으나 LG는 7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LG 선발 엔스는 4이닝 동안 4안타로 2실점 했으나 삼진 8개를 뽑으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6회부터 등판한 케이시 켈리는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부산에서는 나균안이 호투한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를 6-1로 제압했다.
SSG는 4회초 고명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롯데는 6회말 전준우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나승엽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윤동희의 2루타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4득점, 5-1로 뒤집었다.
8회말에는 나승엽이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로 나선 나균안은 4이닝 동안 투구 수 52개를 기록하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이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12-8로 물리쳤다.
두산은 4번타자 김재환이 2점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키움은 임지열이 1회초 투런홈런으로 올 시범경기 1호 홈런을 기록했고 송성문은 솔로홈런, 김동헌은 3점홈런으로 공격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