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강등 위기' 전북 입단…"한국 최고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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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 최고 인기 스타 이승우가 강등 위기에서 허덕이는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 구단은 24일 "K리그 최정상 공격수 이승우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합의 하에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계약기간은 4년 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전북이 수원FC에서 이승우를 영입하고, 수원FC는 전북 골키퍼 정민기 영입과 강상윤의 임대 계약을 1년 연장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이승우는 구단을 통해 "전북은 K리그 최고의 팀이다. 나 역시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한국 최고(선수)가 되겠다"며 "전주성의 열기와 전북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이젠 내게 쏟아 달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1998년생 이승우는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스타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출신 이승우는 화려한 발재간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10대 때부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을 거쳐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등에서 해외 생활을 이어가다가 2022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K리그 데뷔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36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올려 K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는 18경기 만에 10골 2도움을 폭발시켜 리그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도 경험한 이승우는 통산 A매치 11경기에 출전했다.
전북 구단은 "이승우의 합류로 공격진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걸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앞서 지난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4-1로 이긴 직후 서포터스 앞에서 확성기를 손에 들고 직접 자신의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손편지를 올려 "수원FC에 온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항상 박수치며 제 이름을 불러주시던 팬분들 덕분에 2년 7개월간 그 어떤 선수보다 행복했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더 성장해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웃으며 떠나겠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승우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토트넘(잉글랜드)과 맞설 팀 K리그를 선발하는 팬 투표에서는 전체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스타임을 증명했다.
현재 10위 전북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5승 8무 11패로 승점 23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명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게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차기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과의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