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잡던 김택연이 돌아왔다…이승엽 감독 "적응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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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내기 김택연, 10일 kt전서 돌직구로 3연속 헛스윙 탈삼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불펜 야구'로 6연승을 달린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은 연일 역투를 펼치는 중간 투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승엽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t wiz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진이 흔들리고 핵심 불펜 정철원, 김명신이 빠져있지만,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등 어린 불펜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약점을 메워주고 있다"며 "우리 팀에 큰 힘이 되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특히 전날 kt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은 신인 투수 김택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택연은 입단할 때부터 좋은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시즌 초반엔 영점 조절에 실패하고 프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친 뒤 완벽하게 프로무대에 적응한 느낌"이라고 격려했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은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대표팀과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평가전에 등판해 다저스의 중심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우트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목을 끌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모두 김택연을 극찬했고, 많은 야구 전문가가 KBO리그에 거물급 신인이 등장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김택연은 올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군에서 재정비한 김택연은 4월 11일 1군 무대에 복귀해 4월 한 달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3으로 활약했고, 5월 이후 5경기에서도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10일 kt전 5-3으로 앞선 7회초 활약상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무사 2, 3루에서 대타 박병호에게 직구 5개를 연이어 던지며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타자 신본기도 직구 6개를 내리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이어 오윤석에겐 초구 슬라이더 이후 3개의 직구를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승엽 감독은 "직구로만 헛스윙 삼진 3개를 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직구 구위가 올라왔다는 의미인데, 좋은 투구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