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7점' 흥국생명, 페퍼 꺾고 구단 최다 타이 '1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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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시즌 달성한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승과 타이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 2라운드 전승을 거둔 흥국생명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구단 단일시즌 최다 타이인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8 25-18)으로 눌렀다.
10월 19일 현대건설과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은 이날까지 올 시즌 치른 1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2007-2008시즌 달성한 13연승과 같은 흥국생명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흥국생명은 13일 화성체육관에서 벌이는 IBK기업은행과의 방문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다.
또한,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022, 2022-2023시즌) 달성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15연승)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흥국생명이 자랑하는 쌍포 김연경(17점)과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18점·등록명 투트쿠)는 이날도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또 다른 날개 공격수 정윤주(9점)도 측면에서 힘을 보탰고,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8점·등록명 피치)와 김수지(3점)는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날 흥국생명은 블로킹 득점에서 페퍼저축은행에 8-4로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을 18개나 했다. 흥국생명의 범실은 9개였다.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정윤주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서브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승부처는 1세트였다.
페퍼저축은행은 19-18에서 터진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20-19에서는 장위의 속공으로 '2점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19-21에서 상대 박정아의 공격 범실로 행운의 득점을 하고 랠리 끝에 나온 투트쿠의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고 페퍼저축은행은 22-23에서 이한비의 퀵 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뒤 하혜진이 정윤주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세트 포인트(24-23)를 만들었다.
1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흥국생명은 피치가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4에서 피치가 다시 한번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흥국생명이 역전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4-25에서 세터 박사랑이 센터 라인을 침범하는 치명적인 범실을 해,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2, 3세트 승부는 쉽게 갈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 11-11에서 8연속 득점하며 페퍼저축은행의 기를 꺾었다.
김연경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깬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퀵 오픈에 이어, 피치가 급하게 공을 넘기려던 상대 세터 박사랑을 가로막아 14-11로 달아났다.
이후 정윤주의 퀵 오픈, 투크쿠의 블로킹 득점이 번갈아 나오고,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백어택 범실을 하면서 19-11로 격차가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3세트 10-9에서 김연경이 대각을 노린 퀵 오픈을 성공하고, 서브 에이스까지 꽂아 점수 차를 벌렸다.
테일러의 오픈 공격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흥국생명이 13-9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