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 원태인 "어깨 괜찮아…훈련소에서 수류탄도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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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조기 강판 후 빠른 회복세…"새 시즌 정상적으로 뛸 것"
2025시즌 후 포스팅 자격 "FA 자격 얻었을 때 도전하고 싶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10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조기 강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은 몸 상태를 회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원태인은 1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부상은 거의 회복했다"며 "지난주에 웨이트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육군 훈련소에서도 포복 훈련을 제외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받았다"면서 "특히 (모형) 수류탄 투척 훈련까지 했다. 정확하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10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S 4차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검진 결과 어깨 관절 안에 출혈이 발견됐다.
아울러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도 관찰됐다.
어깨 부상은 투수 생명에 치명적이라서 팬들은 크게 걱정했다.
그러나 재검진 결과 부상은 심하지 않았다. 통증도 가라앉았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원태인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원태인은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군사 훈련을 받고 퇴소했다.
그는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며 "스프링캠프 전에 다시 검진받을 예정인데, 새 시즌은 정상적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혹시 모를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전 투구 훈련은 천천히 시작한다.
원태인은 "구단이 배려해줘서 예년보다는 조금 늦게 투구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에 들어가서 캐치볼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2025시즌을 조심스럽게 준비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은 여전히 크다.
원태인은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 검증된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등 좋은 투수들이 많이 합류했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선발 투수가 부족해서 불리했는데 내년엔 우리 팀에 유리한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문턱에서 우승을 놓쳐서 매우 아쉬웠다"며 "국제대회를 제외하면 중학교 3학년 때 이후로 우승의 기쁨을 누려본 적이 없다. 내년엔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년은 원태인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원태인은 2025시즌까지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고 소속팀의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할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원태인은 "해외 진출은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