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후보에서 에이스가 된 삼성 코너 "한국 야구, 완전히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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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서 8이닝 1실점 역투…"시즌 초반엔 한국 타자 스타일 때문에 고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코너 시볼드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4.7.3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28)는 올 시즌 초반 퇴출 후보로 꼽힐 만큼 부진을 거듭했다.
3월에 등판한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고, 4월에 출전한 5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5.55로 부진했다.
시즌 첫 경기를 제외하면 4월까지 6이닝 이상을 책임진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특히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코너는 4월까지 치른 홈 3경기 평균자책점이 7.31에 달했다.
일각에선 삼성이 외국인 투수 선발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일었다.
지난해 7월 부상으로 방출했던 전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승승장구하자 이런 목소리는 더 커졌다.
좀처럼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던 코너는 5월 이후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구속은 점점 빨라졌고 날카롭게 휘는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배가 됐다.
무엇보다 제구가 잡혔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스트라이크존의 상단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6월 20일 SSG랜더스전부터는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 1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는 괴력을 발산했다.
코너가 등판하는 날엔 불펜 소모가 적어 팀 성적에도 큰 도움이 됐다.
코너는 명실상부한 삼성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코너는 8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영점조절이 안된 1회에 실점했으나 2회부터 8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5회부터 7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막았다.
그는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을 기록해 의미를 더했다.
경기 후 만난 코너는 "오늘 너무 더워서 경기 전에 쓰러질 뻔했다"라며 웃은 뒤 "최대한 수분 보충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엔 미국과 다른 한국 타자들의 스타일 때문에 고전한 경향이 있다"며 "이제는 어떤 구종으로 상대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KBO리그 환경에도 완전히 적응했다. 앞으로 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