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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한화 감독 "야구에 정답은 없다…당분간 페라자 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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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윤기자

    세상의 변화를 인정하는 김경문 감독…열린 철학으로 팀 지휘

    관중에게 인사하는 김경문 감독
    관중에게 인사하는 김경문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근 프로야구엔 과거 3~4번 타순에 넣을 만한 강타자를 1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kt wiz는 올 시즌 25개의 홈런을 친 멜 로하스 주니어를, KIA 타이거즈는 22개의 홈런을 날린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톱타자로 활용한다.

    두 타자 모두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다.

    최근엔 한화 이글스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3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부터 외국인 타자 요나탄 페라자를 1번에 배치하고 있다.

    페라자도 주루 능력보다는 장타력이 좋다. 그는 올 시즌 도루 7개를 기록했고, 홈런은 17개를 때렸다.

    과거 1번 타자는 테이블 세터의 선봉으로서 출루 능력과 주루 능력이 좋은 선수가 맡았다.

    장타력은 떨어져도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선취점을 뽑을 수 있는 선수를 1번 타자의 표본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프로야구의 경향은 바뀌기 시작했다.

    타순이 돌기 시작하면 1번 타자의 의미가 사라진다는 인식이 커졌다.

    이런 흐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작했다.

    MLB 많은 팀은 일찌감치 많은 타석에 설 수 있는 1번 타순에 가장 강한 타자를 넣는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리그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1980년대부터 프로야구 현장을 지켜온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세상의 흐름을 인정한다.

    김 감독은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페라자의 1번 타순 기용에 관해 "옛날엔 1, 2번에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를 썼지만, 최근 야구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라며 "야구에 정답은 없다. 팀의 상황과 흐름에 맞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페라자는 1번에서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며 "당분간은 페라자를 계속 1번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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