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행운' 울산, 대구 1-0 격파…대전은 '꼴찌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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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연패 탈출·김판곤 감독 데뷔전 승리 '겹경사'
'마사 멀티골' 대전은 수원FC에 2-1 승리…11위로 상승
'무고사 극장골' 인천도 제주 1-0 꺾고 '최영근 감독 데뷔전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대구FC를 꺾고 2연패 탈출과 김판곤 감독 데뷔전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울산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0분 얻어낸 상대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울산(승점 45)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 스틸러스(승점 44)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더불어 지난달 28일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울산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보며 K리그1 무대에 연착륙했다.
울산에 패한 대구(승점 24)는 11위로 떨어졌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 사령탑 데뷔전'을 맞아 울산 선수들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에 집중했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 골파에 나선 엄원상의 컷백을 받은 강윤구의 슈팅이 대구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29분 윤일록의 강력한 중거리포는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마침내 울산은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고승범이 강하게 골대 쪽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볼은 대구 수비수 고명석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역습에 주력하던 대구는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정치인의 왼발 슈팅이 울산의 '거미손' 조현우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세징야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찼지만 또다시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20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조현우의 선방쇼로 위기를 넘겼다.
세징야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조현우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대구는 세징야가 후반 30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왼발 슈팅을 때린 게 울산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나며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마사의 멀티골을 앞세운 대전하나시티즌이 수원FC를 2-1로 꺾고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8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대전(승점 24)은 대구(승점 24)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0위로 올라서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대전이 10위로 올라서면서 11위였던 전북 현대(승점 23)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전반 10분 만에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따낸 대전은 전반 11분 마사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대전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공교롭게도 전반 40분 수원FC의 정승원을 마크하던 대전의 마사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정승원이 전반 43분 동점골에 성공, 두 팀은 1-1로 전반을 마쳤다.
대전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한 김승대가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내줬고,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마사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자신의 멀티골이자 결승골을 완성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무고사의 극장골을 앞세운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연패 탈출과 함께 최영근 감독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제주(승점 32)와 인천(승점 28)은 각각 8위와 9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무고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올시즌 12번째 골맛을 본 무고사는 일류첸코(서울·12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