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도전' 정성조의 코스모, 연고대 꺾고 3대3 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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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에 도전하는 '일반인' 정성조가 맹활약한 코스모가 연세대와 고려대 등 엘리트팀을 연파하고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한 3대3 대회에서 우승했다.
정성조, 윤성수, 이동윤, 정환조로 꾸려진 코스모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특설 코트에서 열린 '2024 코리아 3대3 올팍투어' 결승에서 17-16으로 연세대를 꺾고 최종 승자가 됐다.
16-16으로 팽팽했던 경기 종료 10초 전 정성조가 대학 무대 최고 높이로 평가받는 연세대 센터 강지훈 위로 던진 플로터가 림을 갈랐다.
직후 공격에서 연세대 포워드 이유진이 올려놓은 공이 림을 한 바퀴 돈 후 그대로 떨어지면서 코스모의 우승이 확정됐다.
코스모는 준결승에서도 고려대를 접전 끝에 꺾었다.
경기 종료 직전 고려대 에이스 석준휘에게 레이업을 헌납, 19-20으로 뒤진 코스모는 곧장 정성조가 반격의 2점슛을 적중하며 21-20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썼다.
5대5 농구와 달리 3대3 농구에서는 21점을 먼저 올리는 쪽이 이긴다. 3점 라인 밖에서 던진 슛은 2점, 안에서 쏜 슛은 1점으로 인정된다.
남자 농구대표팀을 이끄는 안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나서 두 경기 연속으로 결승 골을 성공한 정성조에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여했다. 우승팀 코스모는 3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이 대회는 국내 3대3 농구의 지속적 발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농구협회는 정기적으로 이 대회를 열어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과 202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23세 이하)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MVP로 선정된 정성조는 15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농구에 도전한다.
학원 체육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정성조는 동호인 대회와 3대3 농구를 통해 기량을 키운 '일반인'으로 분류된다.
정성조는 지난 16일 서울 양정고에서 열린 일반인 실기테스트를 통과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었다.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정성조의 신장은 190.6㎝다. 최대 도약 높이는 85.96㎝로, 이번 드래프트에 나서는 42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