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진짜 지도자 은퇴하나…"감독으로서 나는 오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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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미국 대표팀 사령탑 루머 일축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오늘부로 감독으로서의 저는 끝났습니다."
지난 1월 '에너지가 고갈됐다'라며 2023-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명장' 위르겐 클롭(57·독일) 감독이 아예 지도자 생활을 끝내겠다는 암시를 내놨다.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클롭 감독이 어느 시점에서 축구계로 복귀하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지도자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클롭 감독의 '지도자 은퇴' 의사는 현지시간 7월 31일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열린 '세계 감독 총회' 자리에서 나왔다.
외신들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늘부로 감독으로서의 저는 끝났다. 절대 충동적이 아닌 일반적인 결정"이라며 "아마도 몇 개월 뒤에 다시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축구계에서 일하면서 나의 경험과 연줄을 통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클롭 감독은 2015년 10월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팀을 단 한 번도 5위 밑으로 떨어뜨리지 않으며 팬들의 추앙을 받았다.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지휘 아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고, 2019-2020시즌에는 30년 만에 EPL 우승까지 이뤄냈다.
2021-2022시즌 EPL 2위와 UCL 준우승을 따낸 리버풀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하며 더블(2관왕)까지 달성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지난 1월 '에너지 고갈'을 이유로 2023-2024 시즌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스스로 반납했다.
이런 가운데 클롭 감독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은 물론 미국 대표팀의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면서 현장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는듯했지만, 스스로 루머를 일축하고 나섰다.
클롭 감독은 "현재 새로운 일자리에 대해선 아무것도 없다. 리버풀을 그만둘 때 1년 동안은 어떤 클럽이나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바로 다음 날 전화가 왔길래 '미쳤어요? 제가 다 설명했잖아요'라고 말해줬다. 어쨌든 지금은 나에게 연락하기에는 최악의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델 테니스와 손주만 보기에는 아직 어린 나인 만큼 뭔가를 하려고는 한다"라며 "제가 감독을 다시 할까요? 지금으로선 그것은 배제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