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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예나 26점' KB손보, 첫 연승…페퍼는 7연패 탈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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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손보, 삼성화재전 3-1 승리로 2연승…황경민도 16점 활약

    페퍼저축은행, 풀세트 대결서 도공 3-2로 꺾고 7연패 '끝'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의 비예나
    득점 후 기뻐하는 KB손해보험의 비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삼성화재를 제물 삼아 올 시즌 첫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B손해보험은 22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외국인 '거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26점)와 황경민(16점)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1(25-21 25-21 23-25 25-23)로 물리쳤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처음 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3승 6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기면 5위에서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지만, KB손보에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첫 세트는 이날 하현용 코치가 은퇴식을 치른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KB손보는 1세트 3-3 동점에서 나경복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박상하의 속공 2개를 묶어 4점을 연속해 뽑으며 7-3으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14-11에서도 황경민의 2득점 활약 속에 연속 4점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기뻐하는 KB손해보험의 황경민(왼쪽)
    기뻐하는 KB손해보험의 황경민(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경민은 24-21에서 시원한 퀵오픈으로 1세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공격성공률 80% 안팎의 순도 높은 공격을 펼치던 황경민과 마무리에 강한 비예나가 책임졌다.

    KB손보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2세트 중반 11-11 동점에서 나경복의 직선 강타와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깼다.

    이어 14-13에서는 황경민의 퀵오픈과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벌렸다.

    황경민은 22-20에서도 시원한 직선 강타로 점수를 보탰고, 비예나는 23-21에서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두 점을 따내며 2세트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의 그로즈다노프
    삼성화재의 그로즈다노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삼성화재의 반격이 매서웠다.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까지 9-12, 14-16으로 끌려갔지만, 거센 추격을 펼친 끝에 21-21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의 백어택으로 24-22를 만들었고, 상대팀 황택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삼성화재가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4세트에도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의 추가 뒷심을 발휘한 KB손보쪽으로 기울었다.

    KB손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21-22에서 비예나의 퀵오픈과 나경복의 기분 좋은 서브 에이스, 우상조의 블로킹으로 연속 3득점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KB손보는 24-23에서 상대팀 김준우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이날 은퇴식을 가진 하현용 코치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와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나란히 12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풀세트 접전이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에 3-2(25-22 25-23 20-25 20-25 15-13) 진땀승을 거두고 길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기뻐하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에 또 한 번 덜미를 잡히며 페퍼저축은행과 2승7패 동률을 허용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 2세트를 가져가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도로공사가 3,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피 말리는 5세트 막판 승부는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강소휘(도로공사)의 양팀 토종 간판 자존심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5세트 12-12 균형에서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의 퀵오픈이 코트에 꽂힌 반면 도로공사 강소휘의 공격은 라인을 벗어나 14-12로 페퍼의 매치포인트가 됐다.

    강소휘가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만회해 13-14로 추격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장위가 이동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한비(17점)와 장위(16점), 박은서(13점), 박정아(12점),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10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양팀 최다인 21점을 뽑고, 강소휘도 20득점하며 역대 1호 팀 통산 디그 성공 4만8천개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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