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복귀한 황승빈 앞세워 한전에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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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엘리안 부상 이후 연속 셧아웃 패배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복귀한 주전 세터 황승빈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완파하며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17 30-28 25-21)으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6승 1패, 승점 17로 2위 대한항공(4승 3패·승점 14)과 격차를 벌렸다.
3위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의 부상 이탈 이후 2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했다.
이날 양 팀은 정반대의 분위기 속에 경기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은 뇌진탕 후유증에 시달리던 주전 세터 황승빈이 복귀해 팀을 지휘했다. 황승빈이 선발 출전한 건 10월 27일 대한항공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임했다.
현대캐피탈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세트를 25-17로 가볍게 잡았고, 2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가져왔다.
2세트 22-24에서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쳐내기 공격에 성공했고, 아시아쿼터 선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의 서브 에이스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시소 게임을 벌이다 범실로 울고 웃었다.
28-28에서 한국전력 구교덕이 서브 범실을 하면서 현대캐피탈이 한 점을 앞서갔다.
이후 신펑이 임성진의 시간차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 막은 뒤 레오가 강한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에 공을 찍어 2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는 급격하게 현대캐피탈로 쏠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부터 공격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8-14에서 연속 실점하며 두 점 차로 쫓겼으나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최민호의 중앙 속공으로 연속 득점하면서 다시 달아났다.
허수봉은 팀 내 최다인 20점, 레오는 14점을 올렸다.
레오는 통산 후위 공격을 2천7개로 늘리면서 프로배구 이 부문 1위 박철우(은퇴·2천13개)에게 6개 차로 다가섰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황승빈의 지휘 속에 팀 공격 성공률 58.33%를 찍었다. 한국전력은 47.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