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PS' 오재일 "kt, 질 것 같은데 계속 이겨…힘 있는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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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질 것 같은데 계속 이겨요. 그냥 계속 잘해요."
kt wiz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37)은 더그아웃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kt는 올해 정규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꺾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가져가면서 사상 첫 5위 팀의 '업셋'도 눈앞에 두고 있다.
kt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은 오재일도 혀를 내두를 만한 기세다.
지난 5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오재일은 올해가 개인 통산 10번째 포스트시즌이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8차례 가을 무대를 밟았고 2021년엔 삼성 라이온즈에서 플레이오프를 뛰었다.
3일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오재일은 "올 시즌 팀이 굉장히 어려운 위치(최하위)까지 갔었는데 그 어려운 것을 이겨내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힘이 있는 팀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5개 구단을 거친 오재일은 kt만의 장점으로 긴장감이 없는 분위기를 꼽았다.
오재일은 "(후배들이) 제가 말 안 해도 정규시즌인 것처럼 편하게 잘하고 있다"면서 "긴장감 없이 다들 편안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게 kt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kt는 정규시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곽빈을 상대로 1회 4득점을 뽑아냈다.
오재일은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정규시즌 상대 전적이 별 의미가 없다"면서 "많이 당했었기 때문에 '1회부터 적극적으로 치자'고 한 것이 좋은 안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5위 결정전에선 8회말 대타 안타를 쳐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고 전날에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오재일은 "(5위 결정전에선) 감독님이 '네가 그래도 상대 전적이 좋으니까 편안하게 치라'고 하셔서 진짜 편안하게 쳤다"면서 "오늘도 특별한 공략법 없이 공격적으로 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