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밀워키 꺾고 NLDS 진출…'북극곰' 알론소 9회 역전 스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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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연속 타자 홈런 허용해 0-2로 뒤지다가 9회초에 4-2 역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뉴욕 메츠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나온 '북극곰' 피트 알론소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메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2승제) 3차전에서 밀워키에 4-2로 역전승했다.
메츠는 상대 전적 2승 1패로 가을야구 첫 관문을 통과했다.
메츠가 NLDS 무대를 밟는 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메츠의 NLDS 진출로 디비전시리즈에 나서는 8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뉴욕 양키스가 맞붙고, NL에선 메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싸운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승제이며 승리 팀은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극적인 경기였다.
메츠는 0-0으로 맞선 7회말에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팀 분위기가 냉각됐다.
메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호세 부토는 밀워키 대타 제이크 바워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바워스는 풀카운트 6구째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잡아당겼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부토의 악몽은 계속됐다. 후속 타자 살 프렐릭에게 다시 홈런을 내줬다.
초구로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프렐릭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또다시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패색이 짙던 메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브랜던 니모가 우전 안타를 때려내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 타자 알론소는 밀워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를 상대했다.
알론소는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5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폭발했다.
역전에 성공한 메츠는 제시 윈커의 사구,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스타를링 마르테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알론소는 네 번의 타석에서 단 한 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그 안타가 9회에 나온 결승 3점 홈런이었다.
알론소는 엄청난 파워를 겸비한 장타자로 2019년 5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NL 신인상과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