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 조롱' 흥국 외국인 코치 상벌위 26일 개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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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조치 요청 따라 상벌위 소집…출전정지 징계 가능성
흥국생명은 다니엘레 코치에 경고 후 고희진 감독에도 사과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경기 중 상대팀 감독에게 조롱하는 듯한 행위를 한 여자부 흥국생명의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가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위원장 이장호)에 회부됐다.
배구연맹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다니엘레 코치건과 관련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정관장은 다니엘레 코치의 행동이 고희진 정관장 감독에 대한 행동이 모욕적이었다며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연맹에 보냈었다.
다니엘레 코치는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흥국생명 경기 때 2세트 19-17에서 작전타임을 부르자 상대팀 선수단이 있는 쪽으로 달려 나와 뒷짐을 지고 엉덩이를 쭉 뺀 상태에서 고희진 정관장 감독에게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이를 발견한 흥국생명 스태프 한 명이 급하게 다니엘레 코치를 제지했고, 고희진 감독은 황당하다는 듯 심판진에게 이를 어필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차상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도자라면 심판 판정에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어필할 수도 있다"라며 "그러나 상대팀 감독에게 저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현행 배구연맹 규정상 선수나 코칭스태프 등에 대한 폭언 및 불손한 행위에 대해선 3경기 출전정지 등 징계를 하게 돼 있다.
한편 흥국생명은 해당 경기 직후 다니엘레 수석코치에게 엄중히 경고했으며, 다니엘레 코치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니엘레 코치는 통역 담당 직원의 도움을 받아 고희진 정관장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은 또 "구단은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