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첫 승…김태술 소노 감독 "초보 역량 드러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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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데뷔한 뒤 2연패를 당한 고양 소노의 김태술 감독은 '초보 감독'의 한계를 실감하며 패배를 곱씹었다.
김 감독은 30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마치고 "경기에 져서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100%는 아니지만 계속 적응해나가면서 나왔다"고 자평했다.
소노는 이날 LG와의 경기에서 78-86으로 졌다.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으로 물러나면서 24일 김태술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뒤 28일 원주 DB전에 이은 연패다.
특히 이날 LG의 '8연패 탈출' 제물이 된 소노는 5연패에 빠졌다.
모교 연세대 농구부 코치 외엔 이렇다 할 지도자 경력 없이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 감독은 첫 홈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김 감독은 "LG가 공격 리바운드가 강한 팀이 아닌데, 중요한 순간에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고 수비를 잠깐씩 놓칠 때 슛이 들어가는 바람에 상대 기를 살려준 게 아쉽다"면서 "그런 것도 제가 체크했어야 하는데, 이럴 때 초보 역량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임아웃을 다소 빨리 부르는 것 같다'는 지적엔 "아직 선수들이 제가 하려는 농구가 몸에 익지 않았다"면서 "소리를 쳐도 잘 못 듣는 것 같아서 빨리 정확히 짚어주려는 마음에 뒤를 생각하지 않고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상 복귀전에 나서서 29분을 소화하며 16점 10리바운드를 올린 앨런 윌리엄스에 대해선 "경기 중에도 계속 상태를 체크했는데, 선수 본인이 괜찮다며 해보겠다고 얘기해줘서 계속 기용했다"고 전했다.
소노는 다음 달 1일 부산 KCC와의 홈 경기, 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를 이어간다.
김 감독은 이날부터 출전이 허용된 신인 선수들에 대해선 "아직 투입될 정도의 몸 상태가 안 된 것 같다. 파악할 시간도 부족했다"면서도 "당장은 어렵지만 1∼2명 정도 써볼까 하는 선수가 있어서 체크해보고 과감히 기용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