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오네 감독 아들 줄리아노, AT마드리드 데뷔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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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노 선제 결승포…뿌듯한 '아빠' 시메오네 감독 "가슴이 자동으로 반응해"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아버지 디에고 시메오네(54) 감독의 지휘를 받는 아들 줄리아노 시메오네(21)가 소속팀 데뷔 골을 터뜨렸다.
줄리아노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스팔마스와의 2024-2025 라리가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37분 선제 결승포를 터뜨렸다.
나우엘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줄리아노는 슛 각도가 거의 나오지 않는 오른쪽 골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알렉산더 쇨로트의 추가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줄리아노는 시메오네 감독의 셋째 아들로, 2019∼202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팀과 B팀을 거쳤다.
2022-2023시즌은 스페인 2부 리그 레알 사라고사에서, 지난 시즌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알라베스에서 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한 뒤 아버지 시메오네 감독의 품으로 돌아온 줄리아노는 올 시즌 리그 전 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교체 멤버로 투입되던 줄리아노는 7라운드 셀타비고전 이후 약 40일 만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통산 첫 득점포를 신고하며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메오네 감독의 세 아들은 모두 축구 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첫째 조반니 시메오네(29)는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지휘를 받고 있고, 잔루카 시메오네(26)는 스페인 4부 리그 라요 마하다혼다에서 뛰고 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시메오네 감독은 아들 줄리아노를 칭찬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줄리아노는 잘하고 있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며 "이 골은 그의 성장에 중요하다. 겸손한 마음을 가지려는 와중에도 내 가슴이 자동으로 반응한다"며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시메오네 감독은 줄리아노를 다른 선수와 특별히 다르게 보지는 않는다며 '아들 특혜' 논란을 사전에 잠재웠다.
시메오네 감독은 "줄리아노는 자기 역할을 다했다. 그게 줄리아노가 이 팀에 있는 이유"라며 "모두가 경기에 더 나가거나 덜 나가는 축구 선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아들을 영입하기 위해 돈을 쓰지 않았다. 줄리아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팀 출신"이라고 말한 시메오네 감독은 "앞으로 좋은 경기 내용도, 나쁜 경기력도 보이겠지만, 그는 축구선수로서 필요한 요소를 확실히 가졌다"며 아들의 기량을 치켜세웠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간판 미드필더 코케는 "줄리아노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지난 시즌 심각한 다리 골절 부상 이후 회복하고 발전한 모습을 봐 기분이 좋다"며 "그는 우리와 같은 수준에서 함께 경쟁하고 득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23을 쌓아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4)에 승점 1 뒤진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