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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준호 "한국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라 자신…국가대표팀 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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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진기자

    수원FC 3위로 이끌어…"아이들에게 국가대표 아버지 보여주고파"

    손준호
    손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상승세를 이끄는 베테랑 미드필더 손준호가 다시 국가대표팀에 선발될지 주목된다.

    손준호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14분 윤빛가람과 교체할 때까지 5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미 상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데다 2-0으로 앞선 터라 승기가 수원FC 쪽으로 넘어온 국면이었다.

    손준호가 중앙 미드필더로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공수에서 균형을 잡은 가운데 안데르손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폭발했다.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돌연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금됐다.

    혐의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10개월이나 중국의 철창 안에서 지낸 손준호는 지난 3월 풀려나 어렵게 귀국했다.

    지난 6월 수원FC에 입단하며 K리그로 돌아온 손준호는 6월 22일 복귀전을 치렀고, 컨디션이 올라온 최근에는 쾌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준호가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수원FC는 4승 1무 1패로 순항했다. 지난 18일 울산 HD와 경기에서는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K리그에서 1천400일 만에 골 맛도 봤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손준호는 지난해 3월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를 치렀다.

    손준호
    손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공안에 구금돼 대표팀에서 한동안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뤄지는 9월 A매치 참여 선수 명단에 손준호가 이름을 올린다면 1년 6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가 이뤄진다.

    마침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붙박이 주전이라 할 정도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없는 만큼 손준호의 발탁 가능성도 작지 않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그 어떤 선수보다 자신 있다. 그 자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건 누구와 경쟁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명보호의 전술을 담당할 주앙 아로소, 치아구 마이아 코치가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손준호의 플레이를 관찰했다.

    손준호는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국가대표팀에 가고 싶다. 내 아이들에게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은중 감독은 손준호의 몸 상태가 아직 80∼90%로, 조금 더 컨디션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손준호는 "감독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나는 90분을 뛰어도 되는 상태다. 감독님께 더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출전 시간은 감독님께서 정하시는 부분이다. 10분이든 20분이든 내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면 조만간 90분을 뛰게 해주실 것 같다"고 웃었다.

    발언하는 홍명보 감독
    발언하는 홍명보 감독

    (서울=연합뉴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한국축구기술철학(MIK)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 2024.8.6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출전 시간과 국가대표팀 복귀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은 손준호는 자신을 받아준 수원FC를 최대한 높은 곳까지 이끌고 싶다고 한다.

    수원FC는 14승 5무 9패로 승점 47을 쌓아 3위에 자리했다. 선두 강원 FC(승점 50)와 승점 차는 3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가 9월 1일 펼쳐지는 강원전이다.

    손준호는 "강원을 이기고 대표팀에 가고 싶다"며 "꼭 K리그1 1등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가장 잘하는 팀이 강원이라 그런 팀을 이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말 항상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나이도 그렇게 어리지 않다"며 "그라운드에 나가는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 매번 마지막처럼 뛴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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