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KLPGA 징계 감면…2024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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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다가 오구 플레이 신고를 늦게 해 징계를 받았던 윤이나가 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KLPGA는 8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국에서 2024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윤이나에게 내렸던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이기로 했다.
KLPGA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와 팬들,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대한골프협회의 징계 감경 등을 고려했다"고 징계 기간을 줄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윤이나가 징계 결정에 순응했고, 징계 후 약 50시간의 사회봉사 활동을 했으며 미국 미니 투어에서 받은 상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시간을 보낸 점을 고려해 징계 감면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한 바 있다.
또 윤이나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하고, 앞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하며 다른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 점 등이 징계 감면의 이유가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4월에 열릴 예정인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3월에 예정된 두 차례 외국 대회는 윤이나의 징계 기간 만료 이전에 열리기 때문에 윤이나가 뛸 수 없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 당시 골프 규칙을 위반해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모두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러프에서 찾은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한 것이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는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7월에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고 그해 8월 대한골프협회, 9월 KLPGA 징계가 이어졌다.
KLPGA 신인이던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이후 자진 신고 전까지 대회 출전을 강행, 2022년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승을 따내며 일약 스타 선수로 발돋움했다.
징계가 나오기 전까지 K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 비거리 1위를 달렸으나 한순간에 잘못된 판단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2023시즌까지 1년 반 정도 자숙의 기간을 보내야 했다.
대한골프협회 징계는 지난해 9월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돼 올해 2월 18일에 만료된다.
또 이번 KLPGA의 징계 감경 조치로 윤이나는 4월로 예정된 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팬들과 다시 만나게 됐다.
KLPGA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 감경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올해 1월 이사회로 결정을 미룬 바 있다.
일부에서는 윤이나에 대한 징계를 줄인 것은 골프 종목 특유의 스포츠맨십을 훼손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며, 또 반대로 '1년 6개월 징계도 가벼운 것이 아니다'라는 반박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