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트리플더블 워니 "김선형 결장에 패스 더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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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경기. SK 자밀 워니가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있다. 2024.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개인 첫 트리플더블로 팀의 11연승을 자축했다.
워니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경기에서 28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3-7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11연승을 내달리며 2위를 지켰고, 1위 원주 DB와 승차도 2.5 경기로 줄였다.
최근 4시즌 사이에 세 번이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워니는 이번이 자신의 첫 트리플더블이었다.
KBL '터줏대감'으로 그간 트리플더블을 여러 번 했을 것 같은 선수지만 뜻밖에 KBL 5번째 시즌에야 자신의 '1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워니는 "주전 가드인 김선형이 빠졌는데도 팀이 이겨서 기쁘다"며 "앞으로 연승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KBL에서 처음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게 된 요인으로 "지난 시즌까지는 최준용이 같이 뛰었기 때문에 내 역할이 마무리(득점)하는 비중이 더 컸다"며 "올해는 오세근이 오면서 동료 기회를 봐주는 패스 역할이 늘었고, 오늘은 김선형도 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워니는 지난 시즌에는 24.2점에 3.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은 26점, 4어시스트로 개인 기록이 늘었다.
특히 어시스트는 2020-2021시즌 2개에서 2배가 늘어난 4개를 기록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경기. SK 전희철 감독이 자밀 워니를 비롯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1.7 [email protected]
워니는 "제가 득점만 추구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동료 선수들과 같이 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28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아깝게 놓친 워니는 "그때도 (트리플더블을) 다 한 줄 알았다"며 "오늘은 막판에 선수들이 내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잘 연결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어시스트 2개가 남았다고 해서 교체를 미뤘다"며 "그래도 마지막에 양우섭, 오세근 등 베테랑 선수들이 득점을 잘 해줘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워니는 경기 종료 1분 57초 전에 9번째 어시스트를 했고, 1분 28초를 남기고 어시스트 10개를 채웠다.
11연승을 거둔 전희철 감독은 "3점슛 10개가 들어간 것이 오랜만인 것 같은데 성공률도 43%나 돼 경기가 잘 풀렸다"며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창원 LG, 부산 KCC 전이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치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최근 18경기에서 2승 16패로 부진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3쿼터 막판에 발목을 다친 정효근은 통증을 많이 호소하고 있는데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