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치명적인 실책…SSG, 후반기 첫 경기 승리로 5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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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SSG 최지훈이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SG 랜더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눌렀다.
이날 패하면 NC 다이노스(승률 0.494·40승 41패 2무)에 밀려 6위로 내려가야 했던 SSG는 승률 0.500(42승 42패 1무)을 회복하며, 5위를 수성했다.
롯데는 치명적인 실책으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4-4로 맞선 8회말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김민식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롯데 투수 김상수가 공을 잡아 1루 쪽으로 천천히 움직이며 송구 동작을 취했다.
하지만, 김상수의 송구는 1루를 커버한 2루수 고승민의 글러브를 외면하고서 파울 라인을 넘어 펜스까지 날아갔다.
이 사이 1루 주자 박성한은 홈까지 내달렸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SSG는 1회말에 롯데 선발 한현희를 두들겨 3점을 뽑았다.
최지훈은 한현희의 직구를 공략해 개인 통산 두 번째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쳤다.
SSG는 최정의 좌익수 쪽 2루타와 박성한의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로 추가점을 얻고, 2사 2루에서 나온 김민식의 우중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3회초 2사 1루에서 나온 전준우의 좌월 투런포로 추격했다.
하지만, SSG는 6회말 최정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박성한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다시 달아났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초 2사 후 전준우의 우전 안타와 빅터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고, 나승엽이 SSG 오른손 불펜 조병현의 시속 149㎞의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SSG 마무리 문승원이 폭투를 범해 롯데는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힘겹게 동점을 이뤘지만, 롯데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뒤 완전히 무너졌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나온 롯데 투수 김상수의 송구 실책으로 5-4로 다시 앞선 SSG는 이어진 무사 3루에서 고명준이 우전 적시타를 치고, 이지영의 희생 번트와 박지환의 내야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최지훈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