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타자로 변신한 kt 로하스…폭풍 출루에 연장 결승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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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 줄줄이 이탈한 kt, 타선 응집력 키우려 로하스 1번 배치
로하스, 1번 타순서 펄펄…삼성전에선 연장 결승타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은 최근 타순에 큰 변화를 줬다.
발이 빠르지 않은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 타순에 배치한 것.
최근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마운드 힘이 약해진 kt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타선의 폭발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타격감이 좋은 로하스를 가장 많은 타석에 세우기 위한 방편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기동력에선 손해를 보지만, 상위 타선의 응집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1번 타자로 나섰던 배정대와 김민혁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며 "이왕 이렇게 됐으니, 타선의 폭발력을 위해 로하스를 1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기 시작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0일 LG 트윈스전까지 펄펄 날았다.
5경기에서 타율 0.412, 1홈런, 4타점 4득점을 쏟아냈다. 볼넷을 7개나 얻어냈고 출루율은 무려 0.583을 찍었다.
도루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폭발적인 출루로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1번 타자' 로하스는 21일 삼성전에서도 폭발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7회 1사에선 우익선상 2루타, 8회엔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5-1로 앞선 8회말 수비에서 삼성 김영웅에게 동점 3점 포를 허용하는 등 난타당하며 5-5 동점을 내줬으나 로하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연장 11회말 공격 무사 2루 기회에서 삼성 김재윤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시속 128㎞ 포크볼을 공략해 깨끗한 안타로 팀을 구해냈다.
로하스는 조용호의 희생 번트 때 2루로 내달렸고, 문상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장성우의 3루 땅볼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오자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날 로하스는 5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kt는 우여곡절 끝에 8-5로 승리했다.
경기 후 로하스는 "1번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출루"라며 "그동안 내 스윙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출루에도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결승타 장면에 관해선 "뒤에 좋은 타자 강백호가 있어서 (2루 주자) 천성호의 진루에 초점을 맞추고 스윙했는데, 운 좋게 안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