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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풍 속에 이븐파 공동 2위 최경주 "이런 바람은 가끔 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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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첫날 이븐파 71타

    벙커샷 하는 최경주
    벙커샷 하는 최경주

    [K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작년 시니어 브리티시오픈에서 접한 바람에 비한다면 이 정도쯤이야…."

    최경주가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원) 첫날 강풍 속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븐파 71타의 스코어를 작성했다.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인 1언더파 70타를 친 단독 선두 김진성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의 성적이었다.

    이날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불어닥친 바람은 최대 13m/s의 풍속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바람이 많이 불어 1, 2오버파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븐파로 끝내 만족한다"면서 "이런 바람은 가끔 접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최경주는 작년 영국의 웨일스에서 열린 시니어 브리티시 오픈 마지막 날 바람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맞바람에서 드라이버 샷을 치면 180야드가 나갔다"며 "동반 플레이어와 이 바람에서는 못 치겠으니 들어가자고 농담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하는 최경주
    기자회견 하는 최경주

    [KPGA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자신이 거주하는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는 바람이 세기로 악명이 높은 도시 중에 하나라고 말한 최경주는 "바람에 공을 태우는 샷보다는 바람 방향을 계산해 드로나 페이드 샷으로 똑바로 날아가도록 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미국에서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로 주 무대를 옮긴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실력 있는 선수들이 그대로 시니어 투어에 가기 때문에 우승이 쉽지 않다"면서도 "아직도 하루에 500개 이상의 공을 치면서 연습량은 줄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전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뛸 때도 시즌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며 "올해는 시니어 투어에서 이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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